ㅗ
한편, 훈민정음에서는 모음자가 ‘ㆍ, 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순으로 제시되어 있어 ㅗ는 모음 중 네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이는 모음자의 기본인 ‘하늘(천, 天), 땅(지, 地), 사람(인, 人)’을 각각 본뜬 ‘ㆍ, ㅡ, ㅣ’를 먼저 보이고, 기본자인 ‘ㆍ, ㅡ, ㅣ’를 결합하여 만든 글자인 ‘ㅗ, ㅏ, ㅜ, ㅓ’를 그다음에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훈몽자회』 범례에서는 중성으로만 쓰이는 11자[中聲獨用十一字] ‘ㅏ(아, 阿), ㅑ(야, 也), ㅓ(어, 於), ㅕ(여, 余), ㅗ(오, 吾), ㅛ(요, 要), ㅜ(우, 牛), ㅠ(유, 由), ㅡ(응, 應: 종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ㅣ(ᅀᅵ, 伊: 중성만 사용함), ㆍ(ᄉᆞ, 思: 초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중 ㅗ를 다섯 번째 모음자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음의 순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