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釜山 美文化院 放火事件)
1982년 3월 18일 부산지역 대학생 문부식(고신대 4년), 김은숙(고신대 4년), 유승렬(부산대 3년), 최인순(부산대 3년), 김지희(부산여대 3년), 박정미(부산여대 3년) 등은 미국이 신군부의 쿠데타를 방조하고 광주학살을 용인한 것을 비판하면서 부산미문화원에 잠입하여 방화하고 “미국은 더 이상 남조선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가라”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살포했다. 그러나 방화 과정에서 부산미문화원 안에서 책을 보던 동아대생 장덕술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정부 당국은 3월 19일 전 수사기관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내건 체포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3월 30일 박원식(고신대 의예과 2년), 최충언(고신대 의예과 2년), 이미옥(고신대 의예과 2년), 최인순 등을 검거하고, 문부식과 김은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