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金光遂)
북송의 도시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소장하여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등에게 북학(北學) 의지를 고양시켰고, 1744년에는 와룡암(臥龍庵)에 김광국, 심사정을 초대하여 모임을 갖기도 하였다. 후에 소장하던 그림 일부를 김광국에게 승계하였다. 심사정과 친분이 각별하여 1758년 「방심석전산수도(仿沈石田山水圖)」, 1759년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에 각각 발문을 썼다. 전문적인 감식안을 인정받아 박지원은 “감상지학(鑑賞之學)의 개창자”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화조도」, 「초충도」 등 그림을 남겼고, 금석탁본을 모은 『상고서첩(尙古書帖)』이 전한다. 김광수 사후(死後) 수집벽과 고고한 삶을 추모한 글이 박지원, 신유한, 이덕수 등의 문집에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