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石棒)’이라고도 한다. 갈판 위에서 왕복운동에 의하여 곡물이나 야생열매 등을 가는 연장으로, 갈판과 짝을 이루어 쓰여진 것이다.
길이는 20∼40㎝ 전후로 갈판의 너비보다 길며, 계속적인 사용에 의하여 갈판과 맞닿는 한쪽 면이 평탄해지고 갈판과 닿지 않는 양쪽 끝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이 많다. 갈돌의 단면은 반달형과 렌즈형이 많고, 장타원형·활형·삼각형의 것도 있다. 석재는 사암·운모편암과 함께 화강암도 많이 사용된다.
갈판과 마찬가지로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가장 많이 출토되며, 청동기시대까지도 계속 사용되나 청동기시대에서는 갈돌만 출토되는 경우도 많다. 용도에 있어서 갈돌 양끝면에 때린 흔적이 있는 것도 가끔 나타나므로 망치로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