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산내암자이다. 송광사의 제6세 국사인 충지(冲止)가 창건한 사찰로서, 일찍이 충지가 김해감로사(甘露寺)에서 수행하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 절의 이름을 ‘감로암’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의 자세한 역사는 전래되지 않으나, 1775년(영조 51)부터 이듬해까지 묵암최눌(默庵最訥, 1717∼1790)이 주석했다. 1842년(헌종 8)혁암도순(奕庵度莼) · 후원(厚源) 등이 공루(拱樓)를 세웠으며, 1879년(고종 16)경원(敬圓)과 재신(裁臣) 등이 중창하였고, 1920년성봉(性峯)이 별실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6·25 때 모든 건물이 소진되어 폐허화하였던 것을, 1971년 여신도 일심화(一心華)의 시주로 중건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2층 누각형식을 취한 관음전과 원통문, 그리고 2동의 요사가 있으며, 본당 북쪽 평지에 원감국사(圓鑑國師 : 충지)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비가 있다.
송광사 경내의 유일한 비구니 수도처이기도 하다. 지금 송광사 약사전에 봉안된 후불탱화는 18세기 중반 감로암에서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