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권7. 1권 1첩. 필사본. 흔히 『능엄경』으로 부르며 당나라 반랄밀제(般刺蜜帝)가 번역한 10권 가운데 하나로 불정다라니의 공덕에 관한 내용이며 첩장본(帖裝本)이다.
이 사경의 표지 중앙에는 금니 경패(經牌) 무늬 속에 ‘대불정수능엄경권제7(大佛頂首楞嚴經卷第七)’이라는 표제가 있고, 주위에 보상화문(寶相花紋)이 금은니(金銀泥)로 묘사되어 있다.
경문은 상하 금니 단변(單邊) 안에 1항에 17자씩 금니의 정성어린 필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 2절(折)은 결실되었던 것을 다시 써서 보완한 것이다.
사성기와 변상도는 없으나 표지 및 경문의 필체로 보아, 14세기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사경으로 그 기법이 우수하다.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