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匣)

담배함

주생활

물품

정의

신변의 간단한 물건을 넣어놓는 수장구(收藏具).

내용

궤·함과 연관이 깊다. 일반적으로 나무로 짠 뚜껑 있는 장방형의 그릇을 가리키지만, 약갑·분갑·담배갑·지갑 따위의 ‘갑’에 있어서는 목제 이외의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것까지도 포괄한다.

갑 자체는 한자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중국의 수장구에 있어 큰 것은 궤(匱), 그 다음이 갑(匣), 아주 작은 것을 독(匵)이라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독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삼국유사』에는 금갑(琴匣)의 일화가 전하거니와 소갑(梳匣)·경갑(鏡匣)·연갑(硯匣) 등도 오랜 문헌에서 산견되는 용어들이다.

여기서 거울집·벼루집이라고 할 때 그것들은 비교적 소품에 속하는 편이지만 문방구로서 발달된 문갑(文匣)의 경우에는 외형상으로 다양할뿐더러 그 규격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닌 문서장 겸용의 대형 문갑도 있어서 갑이라는 용어만으로 형태와 규모를 통틀어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갑이라는 말이 지닌 의미는 다양하고 포괄적이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목공예(木工藝)」(이종석, 『열화당미술선서』41, 1986)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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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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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제진유장식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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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전잠문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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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전모란당초문서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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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신라예술전 금동제 탑문경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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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심금지칠도대모장갑

집필자

이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