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미 1950년 8월 초순부터 기계-안강-경주를 거쳐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제12사단과 766부대를 투입하여 대공세를 취하였다.
이에 아군은 적의 기도를 저지하기 위해 포항지구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고 수도사단을 이 지역에 투입하여, 예하의 1·17·26연대 및 해군 육전대로 하여금 안강 북쪽에서 적을 저지하도록 하는 한편 18연대 및 기갑연대는 기계지역을 동측방에서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제18연대는 8월 18일 제1대대를 주공으로 공격을 실시했는데, 이 때 1중대 1소대 선임하사인 강희중 중사는 신기동 좌측의 요충지를 점령토록 명령을 받고 야음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적 1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면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강희중 중사의 활약으로 대대는 13시경 기계 방면으로 진격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때 다시 강희중 중사는 적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기계 북방의 237고지를 점령하여 적을 앞 뒤에서 협공하였다.
이 전투에서 아군은 적 사살 1,245명, 포로 17명, 그리고 무기, 탄약 등을 다수 노획하는 전과를 올리면서 적의 부산 진출을 무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강희중 중사는 그 뒤 제2차 기계-안강전투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훈을 세웠으나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전사 후 일등상사로 일계급 추서되었으며, 1950년 12월 30일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