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진(榛)으로 표기한다. 학명은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이다. 산야에서 자라는 나무로, 잎은 어긋나고 원형 또는 도란형(倒卵形)이다. 꽃은 일가화(一家花)로 3월에 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개암나무의 열매는 땅콩이나 호두의 맛처럼 고소하여 지난날에는 과일로 이용되었다. ≪세종실록≫ 지리지와 ≪경상도지리지≫에도 경상도 · 전라도 · 경기도 · 충청도 · 강원도에서 개암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개암나무의 열매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영양적 가치가 높으므로 외국에서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고 열매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품종수집과 재배법 확립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또, 우리 나라에는 개암나무 이외에 난티잎개암나무 · 참개암나무 · 물개암나무 · 병개암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