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활자본. ‘담은’이란 임금이 베푸는 은혜를 뜻한다. 이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조는 진전(眞殿)에 작헌(酌獻)의 예를 행하고 연회를 베푸는 등 행사를 벌였는데, 이러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면 성효(聖孝)를 드러낼 수 없다고 하여 책을 만들었다.
내용은 전교(傳敎)·선원전친제축문(璿源殿親祭祝文)·사전(謝箋)·진전사은후제회북영설연연구(進箋謝恩後齊會北營設宴聯句)·좌목(座目)·백세노인질(百歲老人秩)·발 등의 순이다. 먼저 1792년 12월말 전교를 내려 기념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다음해 1월 다시 전교를 내려 행사에 관한 제반사항을 결정하였다.
축문을 짓고 사전 등 글을 지어 선왕의 탄생을 기리는 왕의 효성과 국가의 번성함을 찬양하였다. 좌목에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관리들의 명단과 생년을 밝혔는데, 행사의 성격상 연로한 관리들로 구성되어서 모두 21명의 연령의 합이 1,366세에 달하였다.
또한, 백세노인질에는 전주에서 100세 이상의 노인들을 파악하였는데, 모두 72명에 달하였다. 발문은 이조판서 정창순(鄭昌順)이 썼는데,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