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경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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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경변상도
관경변상도
회화
개념
관불하는 16단계의 방법을 설한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그린 그림. 관무량수경변상도.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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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무량수경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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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관불하는 16단계의 방법을 설한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그린 그림. 관무량수경변상도.
개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Amitāyur-dhyāna-sūtra)’은 정토삼부경의 하나로 ‘관경(觀經)’ 혹은 ‘16관경’이라고도 하는데 유송(劉宋)의 원가원년(元嘉年間, 424∼453) 강량야사(畺良耶舍, Kaiayasas)가 번역하였다. 경전의 내용은 관불(觀佛)하는 16단계의 방법을 설한 것으로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구분된다. 서분은 석가모니가 관경을 설하게 된 동기, 즉 왕사성에서 일어난 빈비사라왕(頻毘沙羅王)과 아사세태자(阿闍世太子) 간의 왕권을 둘러싼 비극으로 인해 왕비 위제희(韋提希)가 부처님에게 구원을 요청한 사건을 말한다. 정종분은 본론에 해당하는데 석가모니가 비탄에 빠진 위제희부인에게 정토를 관상하는 13단계의 방법(16관중 이 13관을 정선관(定善觀)이라 함)을 설법하는 내용이다. 유통분은 16관중 산선관(散善觀, 14∼16관)을 말하는데 중생을 9품으로 나누어 정토에 왕생하는 모습을 설한 것이다.

내용 및 현황

불화로 그려진 관무량수경변상도의 형식으로는 탱화 형태와 경전에 삽입되어 있는 경전변상도가 있다. 내용은 서분과 본문인 16관을 따로 그리는데 현재 서분변상도는 2점(①일본 다이온지(大恩寺)소장(1312년), ②일본 사이후쿠지(西福寺)소장)이 전하고, 본분인 16관변상도는 고려시대의 것이 4점(①일본 인송사(隣松寺)소장(1323년), ②일본 지온인(知恩院)소장(1323년), ③일본 사이후쿠지(西福寺)소장, ④일본 호린지(法輪寺) 소장), 조선 초기의 2점(①일본 지온지(知恩寺)소장(1435년), ②일본 지온인소장(1465년))이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는 16관중 산선관만을 표현한 구품도(九品圖)가 주로 제작되었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판본의 변상도는 본문에 해당하는 장면을 11∼12장의 판목에 새겨 표현하였다. 경전의 앞부분에는 석가모니불이 무릎 꿇고 청법하는 위제희부인에게(韋提請法) 설법하는 모습을 표현하였고(靈山重會), 이어 16관의 장면이 이어진다. 제1일상관(第一日想觀 혹은 第一日沒觀 : 해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2수상관(第二水想觀 : 물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3지상관(第三地想觀 : 땅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4보수관(第四寶樹觀 : 정토의 나무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5보지관(第五寶池觀 : 정토의 연못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6보루관(第六寶樓觀 : 정토의 누각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7화좌관(第七華座觀 : 연화좌대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8상관(第八像觀 : 불보살의 형상을 관찰함), 제9진신관(第九眞身觀 : 아미타부처의 몸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0관음관(第十觀音觀 : 관세음보살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1세지관(第十一勢至觀 : 세지보살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2보관(第十二普觀 : 자신이 정토에 나는 것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3잡상관(第十三雜想觀 : 여러 부처의 몸을 생각하여 관찰함)까지의 장면은 요점이 간략하게 표현되었다. 제14상배관(第十四上輩觀)에는 상품상생ㆍ상품중생ㆍ상품하생의 왕생모습, 제15중배관(第十五中輩觀)은 중품상생ㆍ중품중생ㆍ중품하생의 왕생모습, 제16하배관(第十六下輩觀)에는 하품상생ㆍ하품중생ㆍ하품하생의 왕생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판본 변상도는 황해도 석두사(石頭寺, 1558년), 전라도 실상사(實相寺, 1611년), 삼각산 내원암(內院庵, 1853년)본 등이 전해진다. 석두사본과 실상사본은 같은 도상으로 중국 명대에 간행된 『대지율사선관도(大智律師禪觀圖)』의 판화의 도상과 일치한다. 14∼16관의 도상은 화려한 극락의 연못을 통해 왕생하는 왕생자와 이들을 맞이하는 아미타삼존, 천인들이 왕생자가 오를 큰 대좌를 마련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등이 섬세하고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내원암본은 석두사본 등을 참고하여 간략하게 밑그림을 새로 그려 판각한 것으로 풍은부원군(豊恩府院君) 조만영(趙萬永)과 규장각제학(奎章閣提學) 조병구(趙秉龜)부부의 영가를 위해 남호당(南湖堂)영기(永奇)스님이 화주가 되어 간행하였으며 19세기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유명한 화사 중봉당(中峯堂)혜호(慧皓)가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참고문헌

「조선후기 목각탱에 나타난 극락구품 연구」(유마리, 『강좌 미술사』28, 한국미술사연구소, 2007)
「1465년작 관경16관변상도와 조선초기 왕실의 불사」(김정희, 『강좌 미술사』19, 한국미술사연구소, 2002)
『고려사』
「관경서분변상도의 연구」(유마리, 『문화재』33, 국립문화재연구소, 2000)
『관무량수경』
「조선 전반기 불경판화의 연구」(박도화, 동국대학교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학위논문, 1997)
『한국의 미 』7-고려불화-(이동주 감수, 중앙일보사, 1981)
「려말선초 관경십육관변상도」(유마리, 『미술사학연구』208, 한국미술사학회, 1995)
『고려불화의 연구』(홍윤식, 동화출판공사, 1984)
「1323년 4월작 관경십육관변상도(일본 인송사장)」(유마리, 『문화재』28, 국립문화재연구소, 1995)
『高麗佛畵』(大和文華館, 1978)
「고려 관경변상도의 연구」(문명대, 『불교미술』6, 동국대학교박물관, 1981)
집필자
박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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