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상 ()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
조각
개념
자비의 화신으로 숭앙되는 관세음보살을 형상화한 보살상.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관세음보살상은 자비의 화신으로 숭앙되는 관세음보살을 형상화한 보살상이다. 이 보살상의 특징은 제도할 대상에 맞게 자유로이 몸을 변화하여 구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변화관음상이 성립되었다. 관세음보살은 단독 형상으로 조성되기도 하지만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도 제작된다. 현실구복적인 성격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수많은 관세음보살상이 만들어졌다. 삼국시대부터 많이 제작되었고 현재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것만도 수십여 구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 토함산석굴 11면관음보살상 등이 있다.

목차
정의
자비의 화신으로 숭앙되는 관세음보살을 형상화한 보살상.
개설

보살대승불교의 성격을 가장 잘 구현하는 존재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는(上求菩提 下化衆生)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깨달음을 얻을 능력이 있으나 자비심으로 중생 구제를 실천하는 존재이다. 구제할 중생의 종류와 성격이 다종다양하므로 다양한 보살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화신으로 숭앙되는 대표적인 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이며, 광세음(光世音) · 관세음(觀世音) · 관자재(觀自在) · 관세자재(觀世自在) 등으로 번역하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보살 신앙의 근거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이다. 여기에서는 관음보살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설한다. 하나는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관음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을 듣고 곧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복덕을 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구복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대중친화적인 지지를 받고 열렬히 신앙되어 수많은 관음보살상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제도할 대상에 맞게 자유로이 몸을 변화하여 구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변화관음상이 성립되었다. 또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는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의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 거주하는데 이곳은 온갖 보배로 꾸며진 아름답고 청정한 곳으로 이곳을 방문한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설법한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관음보살의 거주처에 대한 서정적인 묘사로 입법계품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그려진 수월관음도 도상의 근거가 된다. 『관무량수경』에서 관세음보살은 ‘머리 위에 천관을 쓰시고…그 속에 한 분의 화신불이 계시는데…’라고 언급하였듯이 관음보살의 모습에서 가장 큰 특징은 보관에 화불(化佛)을 새긴다는 점이고, 손에는 연꽃이나 정병, 혹은 보주(寶珠) 등을 든다.

내용 및 현황

관세음보살은 단독 형상으로 조성되기도 하지만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도 제작된다. 또한 일반적인 보살의 모습뿐만 아니라 수월관음보살(水月觀音菩薩), 백의관음보살(白衣觀音菩薩), 십일면관음보살(十一面觀音菩薩), 천수천안관음보살(千手天眼觀音菩薩) 등 다양한 변화관음의 형태로도 조성된다. 우리나라에서 관음보살은 조각상은 물론 불화로도 가장 많이 제작된 보살이다.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관음보살상이 제작되었고 현재 지정유산으로 지정된 것만도 수십여구이다. 조각상으로 대표적인 예는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968년 지정),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997년 지정), 토함산석굴(석굴암. 국보, 1962년 지정)의 11면관음보살상,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2008년 지정), 대구 파계사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1989년 지정) 등을 들수 있다.

불화는 현재 고려시대 이전의 작품은 남아있지 않지만 분황사에 그려졌던 천수관음도는 영험력이 있어 눈먼 아이의 눈을 뜨게했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부터 그려졌음을 알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불화의 과반수가 수월관음도일 정도로 관음도는 많은 작품이 남아있다. 일본 아사쿠사데라(淺草寺)소장 관음보살도 , 일본 센오쿠하코칸(泉屋博古館) 소장 수월관음도, 일본 경신사(경신사) 소장 수월관음도(1310년) 등이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작품은 일본 사이후쿠지(西福寺) 소장 수월관음도, 여수 흥국사 수월관음보살도(1723년. 보물, 2002년 지정), 고성 운흥사 수월관음보살도(1730년. 보물, 2010년 지정) 등이 있다. 또한 1550년 이자실(李自實)이 그린 관음삼십이응신도(觀音三十二應身圖)는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의 내용을 그린 보문품 변상도라 할수 있는데 인종비(仁宗妃)인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가 인종의 명복을 빌며 발원하여 전남 영광 도갑사(道岬寺)에 봉안하였던 것으로 현재 일본 지온인(知恩院)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관음보살도는 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 전남 여수 흥국사 대웅전,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전, 전북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 경남 창녕 관룡사 대웅전, 전북 부안 내소사 대웅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각 후불벽 뒷면에 벽화로 그려진다는 특징이 있다.

참고문헌

「무위사 극락보전 백의관음도와 관음예참」(이승희, 『동악미술사학』10, 동악미술사학회, 2009)
「한국 사찰벽화의 현황과 연구의 관점」(박도화, 『불교미술사학』7, 불교미술사학회, 2009)
「조선 17∼18세기 관음보살도 연구」(김미경, 『역사와 경계』61, 2006)
「조선시대 관음보살도 도상의 한 연구」(황금순, 『미술자료』75, 국립중앙박물관, 2006)
「도갑사 관세음보살삼십이응탱의 도상연구」(유경희, 『미술사학연구』240, 한국미술사학회, 2003)
「무위사벽화 백의관음도고」(장충식, 『정토학연구』4, 2001)
「고려 수월관음도상의 연원에 대한 재검토」(강희정, 『미술사연구』8, 미술사연구회, 1994)
「水月觀音像についての一考察」(瀋亮文, 『佛敎藝術』224∼225, 每日新聞社, 1996)
「水月觀音ㆍ白衣觀音そして楊柳觀音について」(林溫, 『鎌倉』72, 1993)
「水月觀音圖の成立に關する一考察」(山本陽子, 『美術史』125, 1989)
집필자
박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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