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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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 관욕, 관불
영산재 / 관욕, 관불
불교
의례·행사
영혼천도의식 시 더럽혀진 몸을 씻는다는 의미로 행하는 불교의식. 목욕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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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영혼천도의식 시 더럽혀진 몸을 씻는다는 의미로 행하는 불교의식. 목욕의례.
내용

영혼천도의식이 행하여지기 전에 영혼은 그 천도의식에 참가하기 위해서 더럽혀진 몸을 씻는 것을 뜻하는 이 의식을 행하게 된다. 먼저 병풍을 둘러 사람들이 보이지 않도록 하여 관욕단(灌浴壇)을 만들고, 관욕단 안에는 남신구(男身軀) 하나와 여신구(女身軀) 하나를 백지 위에 먹으로 써서 병풍에 붙인다. 그리고 관욕수(灌浴水) 두 대야를 준비하고 버드나무로 된 발을 만들어 기왓장 위에 놓으며, 버드나무발 위에는 종이로 만든 지의(紙衣)를 놓는다. 관욕수 앞에 망인(亡人)의 위패(位牌)를 놓고 그 주위에 촛불을 밝혀 관욕수에 비치도록 한다. 병풍 밖으로는 병풍 안이 관욕하는 장소임을 알리는 표시로 ‘관욕방(灌浴榜)’이라 써서 붙인다. 관욕단 안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든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은 영혼이 목욕하는 것을 돕는 것을 상징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관욕단이 준비되면 의식이 행하여진다.

관욕의식은 병풍 밖에서 삼증사(三證師)가 결수문을 놓고 앉아 여러 가지 결인(結印)을 하면서 진리를 관하는 형식을 취한다. 결인은 수인(手印)이라고도 하는데, 망인이 목욕을 하는 의미와 양치하고 세수하고 새로 불교적 의미가 부여된 옷을 받아 갈아입고 설법을 듣는 것 등을 두 손의 손가락 모습으로 상징하게 된다. 그리고 삼증사가 결인을 하고 있는 동안, 나머지 다른 의식승은 목욕진언ㆍ세수진언 등의 목욕관계 각종 진언을 창하면서 의식을 진행시킨다.

이 의식은 부정(不淨)을 배제하는 재래의 신앙의례와 밀교의례(密敎儀禮)가 융합된 것이다.

참고문헌

『석문의범(釋門儀範)』
『결수문(結手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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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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