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는 학훈·교시(校是)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헌법」 및 「교육법」에 명시된 교육이념·교육 목적을 바탕으로 하고 각 학교의 설립 취지 및 목적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해지므로, 이를 통하여 그 학교의 교육방침을 알 수 있다.
내용은 도덕적 인격 형성과 관련된 덕목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며, 개인생활·사회생활·국가생활 등 교육활동의 각 영역에서 추출된다. 우리나라에서 교훈이 정해지기 시작한 것은 개화기 이후 근대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한 때부터이다.
1885년에 설립된 배재학당(培材學堂)의 교훈을 예로 들면, ‘욕위대자 당위인역(欲爲大者當爲人役)’으로, 이는 기독교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이 사립학교에서는 창학정신을 강조하는 교훈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보통 교훈을 교실·강당 등에 게시하고 학교 현관 앞 석비(石碑)에 새겨 놓기도 하며, 학교 행사가 있을 경우 학교의 교훈에 관한 훈화를 통해 그 취지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교훈을 정할 때는 일부 인사에 의해 독단적으로 설정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학교와 관계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번 정해진 교훈은 자주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교훈은 자칫 잘못하면 형식화되기 쉽고, 그것이 표방하는 이념이 한갓 구호에 그치게 되고 마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그 이념을 적절하게 해석하고, 부단히 생활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나라에서 많이 정해지는 교훈의 내용은 주로 생활태도나 가치관에 관련된 것으로서, 근면·노력·창의·정직·성실·건강·자율·친절·책임·협동·신의 등과 같은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