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인본. 제1책은 태조 때부터 중종 때까지 약 900인, 제2책은 중종 때부터 인조 때까지 약 1,000인, 제3책은 인조 때부터 철종 때까지 약 1,100인, 모두 3,000여인의 인물을 수록하였다. 이 수치는 『인물고(人物考)』의 1,817인,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의 2,065인보다 훨씬 많다.
편자가 범례에서 밝히고 있듯이, 정조 때 출간된 『인물고』를 가장 많이 참고해 편찬된 것이다. 그 밖에도 『국조보감(國朝寶鑑)』·『국조기사(國朝記事)』·『동국여지승람』·『일월록(日月錄)』·행장(行狀)·비지(碑誌)·방목(榜目) 등을 비롯한 156종의 각종 도서가 참고, 인용되었다.
이 책은 『국조인물고』와는 달리 인물의 행적을 서술식으로 표현하였다. 즉 자·초명·호·본관읍명(本貫邑名)·현조명(顯祖名) 등을 차례로 기술하고, 이어서 행적을 설명했으며, 끝으로 시호와 자손에 대한 사실을 간략하게 적고 있다.
『인물고』·『국조인물고』 등이 항목별로 편차되어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각 인물을 왕대별로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인용 서목을 각각 인물 아래에 밝혀 기술한 내용이 편자의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물고』·『국조인물고』 등이 간흉(奸凶)과 반역한 인물 등을 수록하지 않은 데 비해 이 책은 충역(忠逆)과 현간(賢奸)을 가리지 않고 수록할 만한 인물은 모두 다 수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사가(史家)의 시비 판단을 드러내놓음으로써 후세에 권계(勸戒)를 주기 위해서였다.
제3책의 끝부분에 원영의(元永義)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