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권 13책. 필사본. 편년과 편자는 미상이나 숙종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여겨진다. 내용은 군도(君道)·신도(臣道)·인사(人事) 및 육조를 나타내는 이부·호부·예부·병부·형부·공부 등 6부로 이루어졌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서 편찬 목적이나 경위는 알 수 없다.
권두에 인용 서목을 제시했는데, 『국조보감(國朝寶鑑)』·『선묘보감(宣廟寶鑑)』 등 국가 편찬서와 『필원잡기(筆苑雜記)』·『용재총화(慵齋叢話)』 등 야사류를 비롯해 일기류·만필류 등 110종이 실려 있다. 그러나 본문에 의하면 이밖에도 여러 책들이 참고되었다.
편찬 체재는 내용에 따라 분류된 각 항목별로 연대순의 편년체 형식으로 기록하고 끝에 전거(典據)를 밝혔다. 권1·2는 군도문(君道門)인데, 권1은 왕과 후비(后妃)·후궁(後宮)·종실(宗室)·외척(外戚) 등 왕실을 중심으로 한 항목과 치도(治道)·근정(勤政) 등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기록하였다.
권2는 숭유(崇儒)·회언로(恢言路: 언로를 넓힘) 등 역대 왕의 치적에 대해 수록하였다. 권3·4는 신도문(臣道門)인데, 권3은 신하가 지켜야 할 여러 가지 도리를, 권4는 훈신(勳臣)·권세가 등 권력이 있는 신하들과 사화·당쟁 등 중요한 정치적 사건을 다루었다.
권5는 이부문(吏部門), 권6은 호부문(戶部門), 권7·8은 예부문(禮部門), 권9는 병부문(兵部門), 권10은 형부문(刑部門)·공부문(工部門)으로 각 관청의 제도와 소임 및 그 일화를 기록하였다. 권11∼13은 인사문(人事門)으로 세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과 일화를 항목별로 나누어 기록하였다.
각 기사마다 행간 위에 기사의 내용을 간추려 적어서 열람하기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기존의 여러 서적을 발췌했으므로 내용상 특이한 점은 없다. 그러나 조선시대 역대의 여러 사실(史實)을 항목별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 특색이라 하겠다. 규장각도서 및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