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활자본. 책이름의 규(葵)는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데는 본가지나 곁가지가 다름이 없는 것처럼, 서얼의 충성도 적자와 다를 바 없다.”는 선조의 비답(批答)에서 따온 것이다. 서얼관계의 사실을 왕조순으로 서술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권1은 서얼금고(庶孽禁錮)가 시작되었던 1413년(태종 13)부터 1774년(영조 50)까지 서얼의 관직 진출과 관계되는 사실, 칠서(七庶)의 옥(獄) 등 서류(庶類)의 동향, 복제(服制) 문제 등을 싣고 있으며, 또 다른 서얼관계 서적인 『통색문답(通塞問答)』의 일부도 수록하고 있다.
권2는 1777년(정조 1)부터 1859년(철종 10)까지의 서얼관계 사실을 수록하고 있는데, 정조가 내린 서류소통절목(庶類疏通節目)의 내용을 맨 앞에 싣고, 이어서 각지 유생들의 상소와 소회(所懷) 등을 수록하고 있다.
2책 뒤에는 부록 「규사현인록(葵史賢人錄)」이 첨부되어 있는데, 고려와 조선시대 서얼출신 인물에 대한 간략한 전기(傳記)이다. 여기에는 정문배(鄭文培)와 이세황(李世璜) 등 고려시대 인물 2인, 어무적(魚無迹)을 비롯한 조선시대 인물 63인이 실려 있다. 편자·편년 미상의 필사본인 『규사속편(葵史續編)』도 현전하고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