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350쪽. 1959년 대동문화사(大東文化社)에서 간행하였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조 경제 사회에서 산업혁명이 자생적으로 발생하지 못한 역사적 원인을 가장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길은 구미제국의 산업혁명이 산업기술과 경영방식의 근대화를 본질로 삼고 있는 만큼, 구래산업의 역사적 진전상을 해명하면서 바로 그와 같은 연구과정 안에서 그 산업들의 생산기술과 경제조직이 근 대화할 수 없었던 역사적 조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믿는 나머지 산업사연구를 개시하기에 이르렀다.”라고 서술하였다.
내용은 면업사(綿業史)·염업사(鹽業史)·광업사(鑛業史) 연구의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면업사의 연구에서는 면업의 성립과정, 의료산업(衣料産業)의 재편성과정, 북방면업의 진전과정, 대외무역의 전개와 징포책의 강행, 군사정책의 진전과 징포책의 강행, 면작농업의 특수성, 면방직업의 경제구조, 면업시장의 예속성 등에 관해 특히 농촌사 및 무역사와의 관련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고찰하였다.
제2편 염업사의 연구에서는 염법의 유형적 특질, 염세의 군사적 특질, 염업의 생산구조, 염업의 경영구조 등에 재정사와의 관련성을 해명하는 데 역점을 두어 고찰하였다. 제3편 광업사의 연구에서는 광업개발 소극화정책의 전개, 광업개발 공인정책의 재전개, 광업의 생산조직, 개항과 금은 수출, 광업권 특허제도의 대두, 광업법 제정의 역사적 의의 등에 군사·외교면에 대한 내용도 덧붙이면서 산업기술사 및 화폐사와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조선왕조실록 등 방대한 자료를 참조하여 산업사에 관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고찰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