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1996. 보유종목은 말뚝이, 사자 앞머리이다. 본적은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이고, 해방 후에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했다.
사리원 공립 보통학교를 졸업했으며, 본업은 상업이다. 1927년 신천읍에서 이무연에게 탈춤을 배웠고, 1957년부터 김진옥(金辰玉)에게 봉산탈춤을 본격적으로 이수하였다.
봉산탈춤은 피리 · 젓대 · 해금 · 북 · 장구로 구성된 삼현육각 편성에 꽹과리와 징이 염불 · 타령 · 굿거리 등의 음악에 맞추어추는 춤이 주가되며 거기에 몸짓과 재담과 노래가 따른다.
봉산탈춤은 목중, 노장, 양반 및 미얄의 독립된 네 개의 놀이에 사당춤, 사자춤, 원숭이 놀이가 곁들여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놀이는 연중행사의 하나로 5월 단오날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연희되며 새벽까지 계속된다.
김유경의 특기는 말뚝이와 사자의 앞머리이다. 말뚝이의 가면은 종이로 만들고, 황갈색 바탕에 검은 눈썹을 그리고, 눈은 뚫렸으며, 흰자위를 그렸고, 입가 전체에 흰점을 찍어 수염을 나타냈다.
가면의 얼굴 길이는 25cm이고, 넓이는 17cm이다. 검은 덕거리에 흰 바지와 행견을 치고 윗대님을 맨다. 채찍을 들고 흑색 패랭이(黑色戰笠)를 썼다.
사자는 종이와 나무로 만든다. 흰 사자가 보통이나 황갈색의 사자도 있다. 사자의 얼굴에는 눈과 눈썹, 수염 등을 그렸다. 눈동자의 돌기부에 금색을 발랐다. 입은 벌리고, 흰색 이를 들어 내고 있다. 머리 가장자리와 전신에 흰털을 달았다. 머리속에 손잡이가 있어 조종한다.
사자의 얼굴 길이는 54cm이고, 넓이는 48.5cm이다. 사자에는 두 사람이 들어가고 꼬리는 따로 꽂아 쥔다. 붉은 혀도 쥐고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