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중원(重遠), 호는 남봉(南峯)·내봉(萊峯). 대사헌을 지낸 김희수(金希壽)의 손자이며,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를 지낸 김로(金魯)의 아들이다.
1548년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으며 경연(經筵)에 참여하였다. 청주목사(淸州牧使)로 있을 때, 윤개(尹漑)·권찬(權纘) 등의 모함을 받아 갑산으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사망하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글씨를 잘 썼고, 또 그림에도 능했다고 하지만 유작은 없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