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왕 최리(崔理)의 딸이다. 서기32년 옥저로 놀이를 왔다가 최리를 따라 낙랑에 온 고구려 호동왕자(好童王子)와 혼인하였다.
당시 낙랑에는 적병이 침입해오면 스스로 울려 이를 알리는 북과 뿔피리가 있어 정복하기가 어려웠는데, 호동왕자의 부탁으로 몰래 북과 뿔피리를 파괴하여 고구려군대로 하여금 낙랑을 멸망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최리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였다. 일설에는 대무신왕이 낙랑을 멸망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호동왕자의 부인으로 맞아들인 뒤, 본국으로 돌려보내 그 북과 뿔피리를 부수어버리게 했다고도 한다.
이 때의 낙랑을 한(漢)나라의 군현의 하나인 낙랑군으로 보지 않고, 평양을 중심으로 한 독립세력의 낙랑국으로 간주하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