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안천(發安川) 하구의 분양만을 막아 배후지 41.20㎢를 관개(灌漑)하기 위해 1973년에 조성된 하구 담수호이다. 남양호로는 발안천과 세천 등이 유입한다.
남양호 주변은 광주산맥(廣州山脈)의 말단부에 해당하며, 해발 10∼50m의 구릉지가 분포하고 있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편에 속하고,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여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고 있다.
남양호의 주 수계는 발안천으로 중류에는 후사천이, 하류에는 장안천이 유입한다.
발안천이 흘러드는 분향만 일대는 본래 넓은 평야와 간석지 등을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한해와 수해를 자주 겪어 왔으며, 더욱이 하구에서 역류하는 바닷물로 유역 일대가 염해까지 입는 재해의 악순환이 계속되어 온 곳이다. 이와 같은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1973년 총연장 2,060m에 이르는 방조제가 건설됨으로써 분향만은 담수호로 바뀌게 되었다.
남양만방조제 건설이후 남양호 주변 간척지의 총농경지 조성은 개답한 면적 2,279ha 중에서 1,734.6ha는 기정착 난민, 서울시 철거민, 국가보훈대상자, 대한반공청년회, 대청댐수몰민, 일반공모 등으로 분배되었다.
남양호의 물은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양은 5,500만㎥/년 정도이고, 공업용수로는 650만㎥/년 정도 사용된다.
남양호의 유역면적은 209㎢, 수면적 8㎢, 총저수량 3,800만㎥, 유효저수량 2,500만㎥ , 평균수심 4.2m 정도이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되고 있다.
남양호는 유입수, 저류수, 방류수로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다. 화성시 장안면 장안리에서 측정한 2002년부터 5년 동안의 남양호의 연평균 COD는 8.7∼10.7㎎/L로 ‘나쁨’과 ‘매우나쁨’의 수질등급을 보였다. 평균적으로 6∼7월에 오염도가 높았고, 연평균 오염도는 정체상태이다. 연평균 BOD는 4.7∼8.2㎎/L을 나타냈고 5∼7월에 높은 농도를 보인다.
남양호 인근에 분포하는 산업단지로는 ‘화성장안첨단제1·2일반산업단지’, ‘평택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평택오성일반산업단지’, ‘평택포승제2일반산업단지’, ‘평택한중테크밸리일반산업단지’, ‘평택현곡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어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이 입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만도기계㈜, 삼성전자㈜ 등이 산재되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전자부품 및 자동차부품 생산업체가 많이 입지하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고, 서해안고속도로, 평택 · 음성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하여 아산항과 인접하여 물류비용 절감의 효과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산업단지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