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문집 ()

농암집
농암집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이현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5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이현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5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본집은 1665년(현종 6), 속집은 1912년에 후손들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조경(趙絅)의 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본집 6권 2책, 속집 4권 2책, 합 10권 4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본집 권1에 시 108수, 부(賦) 5수, 권2에 서(書) 12편, 소 4편, 전(箋) 3편, 계사(啓辭) 6편, 경연기사(經筵記事), 권3에 잡저 8편, 가사(歌詞) 5편, 권4∼6에 부록으로 행장·묘비명·교서·유지(諭旨)·사제문·제문·만장(挽章)과 영양별첩(永陽別帖)·퇴휴시별첩(退休時別帖) 외 차운시(次韻詩) 다수 및 갑자추배사실(甲子推配事實)·열조성유(列朝聖諭)·유서(諭書), 비답(批答) 3편, 전교(傳敎) 8편, 사론(史論)·교지(敎旨), 속집 권1에 시 21수, 서(書) 5편, 묘갈 1편, 권2∼4에 부록으로 사우왕복서(師友往復書) 및 시·연보·교서·제문·속지(續誌) 외 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질박(質樸)하고 평담(平淡)한 필치로 표현해 도잠(陶潛)의 전원시(田園詩)의 격조를 느끼게 한다. 자신의 내면적 감흥을 담담하게 토로한 서정시가 가장 많으며, 그밖에 서경시와 풍류시, 이황(李滉)·이언적(李彦迪)을 비롯해 여러 문인과 주고받은 증답시 등도 상당수 있다. 그의 시 전반에 한가한 생활을 즐기는 낙천적인 선비의 풍모가 가득 넘치고 있다. 그 중 「농암애일당(聾巖愛日堂)」에는 고향 예안(禮安)의 정겨운 경관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그의 소박한 소망이 잘 나타나 있다.

부(賦)에는 웅대한 기상과 도도한 기풍이 잘 드러나 있는데, 군자의 참된 즐거움에 대해 지은 「낙중진솔회부(洛中眞率會賦)」와 중국 한나라의 호광(胡廣)이 중용(中庸)에 도달한 인물로 인정받았던 일을 비판해 쓴 「천하중용부(天下中庸賦)」 등이 있다. 서(書)는 이황과 주고받은 것들로서 향리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처리 방안과 화답시에 대한 토의, 학문연구의 애로점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 가운데 「청물추복유자광훈적소(請勿追復柳子光勳籍疏)」는 유자광을 다시 공신의 반열에 올리려 하자 그 불가함을 천명한 글이다. 「사상호군인진계신정소(辭上護軍因陳戒新政疏)」는 상호군의 직을 물러나면서 임금에게 꼭 지켜야 할 시정의 원칙과 난국을 타개해나갈 새로운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글이다. 「경연기사」는 연산군 때 처음 경연관의 직을 맡은 이래 관직을 물러나기까지 겪고 본 일들을 연차에 따라 간략하게 기록한 글이다.

잡저 가운데 「주례(酒禮)」는 술을 마실 때의 마음가짐과 태도, 연장자 앞에서의 술 마시는 예절, 여러 사람이 모여 잔치할 때의 술 마시는 예절 등에 관해 쉽게 풀어 설명을 가한 글이고, 「제례(祭禮)」는 제사 음식의 배열법과 제사의 의식 진행순서, 각 의식에서 지켜야 할 법도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글이다.

가사(歌詞) 가운데 세속의 번잡한 일들을 떨치고 강호(江湖)에서의 참된 즐거움을 노래한 「어부사(漁父詞)」는 전해오던 노래의 내용을 개작한 대표적 작품이다. 그밖에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의거한 「효빈가(效嚬歌)」, 고향 산천을 읊은 「농암가(聾巖歌)」, 늙어서 맞이하는 생일의 감회를 읊은 「생일가(生日歌)」 등이 알려져 있다.

부록의 「갑자추배사실」은 1504년(연산군 10) 사간원정언으로 있을 때 서연관(書筵官)의 비행을 논한 일로 유배당했다가 중종반정 때 복귀할 때까지의 사정을 적은 글이다. 속집은 원집에 누락된 시와 서(書) 등을 따로 엮은 것으로, 대체로 관직을 떠나 고향에 은거하던 시기의 글들이 많다.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한여우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