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나주읍지』에 의하면 627년 임제종(臨濟宗)의 사찰로 창건되었다고 하나, 당시 임제종이 중국에서조차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전혀 신빙성이 없다.
따라서 창건은 절의 기록대로 661년(문무왕 1) 원효(元曉)가 창건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 그 뒤 1184년(명종 14) 지눌(知訥)이 중건하였고, 1568년(선조 1) 서산(西山)이 중창하였으며, 1878∼1881년 사이에 대웅전 · 영산전 · 명부전 · 칠성각이 중수되었다.
당우들은 좁은 골짜기의 지형을 적절히 살려 배치하였으므로 다소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영산전 · 명부전 · 칠성각 · 종루 · 금강문 · 요사채 · 객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2008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에 주심포계(柱心包系) 건물이다. 원래 문평면의 신로사(薪老寺)에 있었던 것이나, 신로사가 폐사됨에 따라 이곳에 옮겨 세웠다.
또, 대웅전 옆에는 높이 1.8m의 삼층석탑이 있고,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동종(銅鐘) 하나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이 있다. 절의 뒷산에는 왕건(王建)이 견훤(甄萱)과 싸우기 위하여 쌓은 금성산성지(錦城山城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