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건너가 불교의 전파에 공헌한 고승이다. 일본 고교쿠(皇極年間)에 불법교화의 뜻을 품고 일본에 건너가 다카이치군(高市郡)호키산(法器山) 절에 머무르며, 대장경 속의 신주(神呪)를 외우면서 중생의 제도에 전념하였는데, 신주를 외우면 죽음에 임박한 사람도 소생한다 하여 병든 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한다.
그에게는 매우 기이한 일이 많았는데, 어느날 고개 위에서 긴 석장(錫杖) 두개 위에 판자를 놓고, 그 위에서 경행(經行)을 하는데도 땅 위를 거니는 듯하였다. 일본왕은 그의 깊은 수행을 존경하여 공양하였다. 당시 가장 높은 고승으로서 존경받았고, 자비의 덕은 후세의 표본이 되었다. 또한, 그가 신주를 외웠다는 것은 백제에 밀교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