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망상당(朔望上堂)이라고도 한다. 단망상당이라 한 것은 음력 매월 초하루를 단(旦), 보름을 망(望)이라 한 것에서 연유한다.
우리나라 사찰의 법당에는 각기 다른 신앙형태를 취하고 있는 상단·중단·하단의 삼단이 설치되어 있고, 이들 삼단은 각기 다른 신앙형태를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불교의식은 삼단을 모두 대상으로 하여 행하여지지만, 이 의식만은 상단에서 행하게 된다.
이 때 사찰 안의 모든 산중대중(山中大衆)과 신도들이 함께 참석하며, 축원과 함께 선원의 수장인 조실(祖室)이 법어(法語)를 하게 되는데, 그 법문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알아듣기 힘든 선종 특유의 법문이 행하여진다. 조실의 법문은 부처님의 깨달은 내용을 곧바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이 봉안되어 있는 상단에서만 이 의식이 행하여지며, 불교를 수호하고 영혼을 천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중단과 하단에서는 행하여지지 않는다.
신라 말의 구산선문(九山禪門) 형성과 함께 시작된 이 의식은 현재에도 선원(禪院)을 갖춘 모든 사찰에서 행하고 있는데, 조실의 법문을 듣고 수행승들은 스스로의 깨달은 경지를 점검하고 분발의 계기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