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왕의 아우이며, 봉상왕의 작은아버지로서, 용감하고 지략이 있었다. 280년(서천왕 11) 숙신족(肅愼族)이 침략해오자 대장으로 출전하여 적의 단로성(檀盧城)을 함락시켜 추장을 죽이고 600여가를 부여 남쪽인 오천(烏川) 남쪽으로 옮겼으며, 나아가서 촌락 6∼7개 소를 부용(附庸)으로 삼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그 공으로 안국군(安國君)에 봉해지고 내외의 군사업무를 관장하는 중책을 맡았으며, 아울러 숙신과 양맥(梁貊 : 太子河 상류에 위치한 족속?)의 여러 촌락을 통솔하게 되었고, 이 공으로 백성들의 신망이 높아지자 292년 이를 시기한 봉상왕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였다. 백성들은 숙신과 양맥으로부터 지켜준 은공을 생각하며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