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화쟁교단(和諍敎團)의 중심사찰이다. 1894년에 창건되었으며, 당시에는 인법당(人法堂)만 있었다. 근래에 주지 경우(鏡牛)가 건평 3,300여 평의 큰 법당을 건립하고 고려 말의 삼존불상을 모시게 되어 가람의 면모를 갖추었다.
큰 법당은 한꺼번에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단층 법당이며, 불교회관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하여 다각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요유물로는 가산 송림사(松林寺)에서 이관해온 부처님 사리(舍利) 25과를 봉안한 9층 사리탑과 대장경 3질, 신라 토기 10여점, 타이에서 기증받은 패엽경(貝葉經)과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 700과가 있다.
이 중 패엽경은 바나나 잎 껍질에 사경(寫經)한 것으로 너비 10㎝, 길이 80㎝이며, 『구사론(俱舍論)』이 27매, 『열반경(涅槃經)』이 27매로 되어 있다. 패엽경은 타이의 와팬자종의 종정(宗正)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며, 사리도 와팬자사(寺)에서 기증받은 것이다.
이 절이 중심이 되어 개최하였던 중요행사로는 1970년 세계고승대회를 개최하였고, 1976년 불자들의 신심고취를 위한 보살계 수계식을 열어 1,600명에게 수계하였다. 1980년 인도대통령이 기증한 사리와 송림사에서 발견된 사리의 친견법회를 열었고, 1979년경상남도 밀양에 15척 높이의 사명대사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1982년 3월 중국과 타이의 종정을 초대하여 국제보살계대법회를 개최하였다.
이 밖에도 3년마다 가사불사(袈裟佛事)와 사경불사(寫經佛事)를 개최하여 전국 사찰에 보급하고 있고, 군부대위문행사·방생·독경대회·서화전시·법보시·국제포교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