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寒溪嶺) 정상부 서쪽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將帥臺) 탐방지원센터에서 대승령(大勝嶺) 방향으로 약 0.9km 지점에 있다.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높이가 88m에 이르는 이 폭포는 금강산(金剛山)의 구룡폭포(九龍瀑布), 황해북도 개성의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 폭포의 맞은편 언덕 반석 위에는 조선시대 명필인 양사언(楊士彦)이 썼다고 전해지는 ‘九天銀河(구천은하)’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읜 대승(大勝)이라는 총각이 어느 날 절벽에 동아줄을 매달고 내려가서 석이(바위에서 피는 버섯)를 따고 있었는데, 갑자기 죽은 그의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놀라 올라가보니, 지네가 동아줄을 쏠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목숨을 건진 뒤로 이 폭포는 대승폭포로 불리게 되었는데, 요즘도 이 폭포의 물소리를 들어보면 ‘대승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한다.
높이 800m 지점에서 80여m의 낙차로 떨어지는 대승폭포의 장관은 장엄한 경관을 이룬다.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로 가는 탐방로는 설악산의 다른 탐방로에 비해 찾는 사람은 많지 않으나, 대승폭포를 거쳐 올라가면 안산(1430.4m)을 거쳐 복숭아탕에서 시작되는 12선녀탕계곡(十二仙女湯溪谷)으로 연결되거나, 대승령에서 바로 북쪽으로 하산하여 흑선동계곡을 거쳐 백담사(百潭寺)로 연결된다. 대승령에서 백담사로 이어지는 흑선동계곡(대승골) 일대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의 출현이 많아 2026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2006년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는 등산로를 심하게 훼손하였고, 계곡의 경관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