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삼보(三寶) 가운데 법보(法寶)에 해당하는 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다 하여 법보전(法寶殿)이라고도 한다. 보통 이 대장전에는 진리를 상징하는 법신불(法身佛)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봉안하거나 설법주(說法主)인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대장경을 봉안한 대장전을 갖춘 사찰은 해인사(海印寺)·통도사(通度寺)·송광사(松廣寺) 등의 삼보사찰(三寶寺刹)이며, 여주 신륵사(神勒寺)에도 고려 말에 대장전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사찰에 따라 경학(經學)을 공부하는 학승들이 직접 인행하여 볼 수 있는 사간장경판본(寺刊藏經板本)을 보관한 장경각(藏經閣)이나 판전(板殿)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대장경각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로서, 양편에 뚫린 창문의 크기와 배열, 판가(板架)의 진열장치, 통풍·방습 등이 경판보호를 위하여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