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동동무(動動舞)에 쓰이던 음악으로서 현재는 관악합주곡으로 연주된다. 모두 8장단으로 이루어지는데, 장단은 「정읍(井邑)」(일명 壽齊天)의 온각(한장단)과 같고 한배(빠르기)는 불규칙하다.
현행 「동동」은 임종음(林鐘音)을 주음으로 하고 있어 ‘세가락정읍(三指井邑)’이라고도 부른다. 악기편성은 「수제천」과 같이 피리·당적·대금·해금·아쟁·장구·북·박 등으로 편성되고, 피리가 주선율을 연주하고 쉬는 동안 대금·당적·해금·아쟁 등이 선율을 이어가는 연음형식을 지니고 있다.
「동동」이란 이름의 옛 악곡은『대악후보(大樂後譜)』권7에 오음약보(五音略譜)로 기보되어 있는데 가사는 없고 단선율과 장단만이 전하고 있다. 장단은 ‘고(鼓)·요(搖)·편(鞭)·쌍(雙)’으로 북 2회의 연타(連打)가 특이한데, 이 북소리를 의성화하여 동동이라 부른 듯하다.
『고려사』권71 속악 동동조에 의하면 「동동」에는 1강(一腔)·2강(二腔)·3강(三腔)의 구별이 있었으며,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도설(時用鄕樂呈才圖說) 아박조(牙拍條)에 의하면 「동동」음악에는 만기(慢機)와 중기(中機)가 있었는데 동동사(動動詞)의 서사와 정월사는 만기로, 2월사∼12월사는 중기로 노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대악후보』에는 악보만이 전하고 『악학궤범』에는 사설만이 전하고 있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고, 이들과 현행 「동동」과의 관계도 밝혀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