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이 음의 시가를 알 수 있게 창안한 유량악보(有量樂譜). 동양에서는 가장 오래된 유량악보이다.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을 질러놓고 1칸(一井間)을 1박으로 쳐서 음의 시가를 표시하고, 그 정간 속에 음의 고저를 나타내는 율자보(律字譜)·오음약보(五音略譜)·합자보(合字譜)·육보(肉譜) 등을 써넣는데, 그 중 율자보를 넣는 것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세종실록』악보·『금합자보(琴合字譜)』·『양금신보(梁琴新譜)』·『대악후보(大樂後譜)』 등에 사용되었다. 지금도 궁중음악은 정간보에 율자보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