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발식(剃髮式), 체도식(剃度式)이라고도 한다. 원래 득도는 불교의 이상향인 열반(涅槃)에 이르는 것을 뜻하였으나, 뒤에는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고, 현재는 정식승려인 비구가 되기 전의 예비승려인 사미가 되는 것을 말한다. 승려가 된다는 것은 생사(生死)를 건너는 시초이고, 미래에는 반드시 이상적인 세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득도라고 하게 된 것이다.
득도식은 사미계(沙彌戒)를 받는 의식으로 치르게 된다. 득도식은 삼존불을 모신 법당에서 의식을 집전하는 3인의 고승이 있는 자리에서 행하게 된다. 승려가 될 사람은 먼저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의식을 행하고 십악(十惡)을 참회한 뒤, 스승으로부터 승려가 되는 참뜻과 승려로서 행하여야 할 본분이 무엇인가를 듣게 된다.
이어서 세속과의 인연을 끊는 것을 상징하는 삭발의식을 행하게 되고, 회색 장삼(長衫)을 입게 된다. 이 때에 율사(律師)는 사미십계(沙彌十戒)를 설하고 이를 잘 지킬 것인가를 확인한다. 능히 잘 지키겠다는 서약이 있으면 삼존불에 아홉 번 절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득도사(得度師)인 은사로부터 법명(法名)을 받아 속명을 버리게 된다. 이 때에 계를 설한 율사는 선서게(宣誓偈)를 외우고, 승려가 되는 이는 이 게를 따라서 맹세를 하면 의식이 끝나게 된다.
처음 출가한 사람은 이 의식을 행하기 전까지 1년 또는 6개월 정도의 행자생활(行者生活)을 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는 밥을 짓거나 나무를 하거나 고달픈 잡역에 임하게 된다. 이 행자생활을 잘 견디어낼 수 있는 이만이 득도식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