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원암(圓庵). 가계 및 출신지는 전하지 않는다.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松廣寺)에서 승려가 되었다. 언제나 번잡한 곳을 피하여 고요한 곳을 찾아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면서 수도하였다.
만년에는 지리산의 연곡사(燕谷寺)의 용수굴(龍樹窟)에서 도반 취운 혜오(翠雲慧悟)와 함께 1일 1식하면서 수년 동안 수행하였다. 하루는 두 손님이 문밖에 와서, “스님을 맞이하려고 왔으니 빨리 준비하십시오.” 하자,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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