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885년(고종 25)경에 임실에 살았던 처사(處士) 이갑룡(李甲龍)이 수도하기 위하여 마이산 밑으로 이주한 뒤 108기의 석탑을 30여년에 걸쳐서 혼자 축조하였는데, 지금은 약 80여기가 남아 있다.
석재(石材)를 다듬어 만든 일반탑이 아니라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탑들의 높이는 1m에서 15m까지 있고, 그 크기는 고르지 않다.
이 탑들은 천지탑(天地塔) · 오방탑(五方塔) · 월광탑(月光塔) · 일광탑(日光塔) · 약사탑(藥師塔) · 중앙탑(中央塔) · 월궁탑(月宮塔) · 용궁탑(龍宮塔) · 신장탑(神將塔) 등으로 이름이 붙어있으며, 각각 나름대로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고 한다.
이갑룡이 25세에 마이산에 입산하여 솔잎을 생식하며 수도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아 만불탑(萬佛塔)을 쌓았는데,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탑을 쌓되 천지음양의 이치와 팔진도법(八陣圖法)에 따라 축조하여 완성시켰으며,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성과 기도로 시종일관하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