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204자 가운데 1자가 마멸된 자연석비로서 높이 1.6m, 너비 1.2m, 두께 1.2m이다. 향(香)을 묻고 그 위에 내세의 복을 기원하는 비문을 새겨 건립하였다.
이 비문의 내용은 고려시대에 승려를 중심으로 한 4,100인이 결계(結契)하여 내세의 행운을 축원하는 동시에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문은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이며, 향을 묻고 불보살(佛菩薩)에게 내세를 기원하는 풍속 또한 알려지지 않고 있던 것으로서, 이 비문은 사료적인 가치가 크며, 특히 한국불교사의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