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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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경무의 무의(巫儀)에서 구송하는 독경문. 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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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독경무의 무의(巫儀)에서 구송하는 독경문. 무경.
내용

「불설명당경(佛說明堂經)」과 「명당경」의 두 가지가 있다.

「불설명당경」은 ‘불설명당신주경(佛說明堂神呪經)’이라고도 하는데 천신 · 지신을 비롯하여 칠성신 · 용왕신 · 산신 등 여러 신에게 수명과 복록(福祿)을 빌고 여러 가지 재액(災厄)을 소멸해달라는 내용으로서 칠언(七言)으로 된 한문구로 잇달아 겹쳐 전개된다.

불경의 서두를 본떠서 ‘여시아문일시불(如是我聞一時佛)’로 시작되고 있으나 불교 경문은 아니다. 오방신과 칠성신 등이 등장하고 있어 도교적 색채가 강하나 도교의 경문은 아니며, 불교와 습합되어 현세구복의 무경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제작연대나 작자 및 전승 · 전파 과정은 밝혀져 있지 않다.

이 경문은 안택에서 지신(地神)을 모시고 축원하는 자리에서 독송되고 입무제(入巫祭)인 신명(神命)굿의 둘째 석(席), 진오귀굿 다섯째 석 등에서도 구송된다. 그밖에 가정수호신에 대한 축원에서도 두루 구송된다.

「명당경」은 「불설명당경」과는 달리 명당의 명칭을 팔언(八言)으로 지어 나열한 경문으로서 무경으로서의 기능은 불설명당경과 같다. 「불설명당경」이 전국 각처에서 광범위하게 구송되는 데 반하여 「명당경」은 충청북도 청주에서만 채록되었다.

“황천황지천지명당 · 일월성신합덕명당……”과 같이 명당의 나열로 이루어지는 형식은 무경의 일반적 수사와 구성으로,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명당이기를 바라는 주원(呪願)이 담겨 있다. 「명당경」 역시 창작자나 연대 등이 전혀 밝혀져 있지 않다.

「명당경」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터나 조상이 묻힌 묘지가 좋고 나쁨에 따라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풍수사상과 무속의 현세기복사상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경문이다.

「불설명당경」은 독경무가 아닌 일반 사람도 암기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널리 퍼져 있고, 입춘날 대문 등에 붙이는 입춘서의 구절이 경문 후반부에 추가되어 독송되는 예도 있어 우리나라 민간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경문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충청도무가(忠淸道巫歌)』(김영진, 형설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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