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숙경(叔京), 호는 양우(養愚). 한성 태생.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박문환(朴文煥)이다.
7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수학하여 학문태도가 진지하고 경사(經史)에 능통하였으나, 가세가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였다.
1832년(순조 32) 선공감(繕工監)의 역원(役員)이 된 뒤 광흥창봉사(廣興倉奉事)·직장(直長)을 거쳐, 1837년(헌종 3) 증산현감으로 나아갔다. 이 때 주민들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곳곳에 송덕비가 세워졌다.
1843년 조지서별제(造紙署別提)로 왕비의 상을 당하였는데 가난하여 상복을 입지 못하자, 서례(署隷)들이 상복을 만들어 바쳤으나 이를 거절하며 낡은 단령(團領)을 입었다. 제용감주부(濟用監主簿)·현륭원령(顯隆園令)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