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자첨(子瞻), 호는 존성재(存誠齋). 박강생(朴剛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전지교정감정자 박절문(朴切問)이고, 아버지는 밀산군(密山君) 박중손(朴仲孫)이며, 어머니는 공조정랑 문승조(文承祚)의 딸이다.
음보(蔭補)로 기용되어 직장(直長)에 재직 중 1458년(세조 4)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 이듬해 정언이 되었다. 그 뒤 사섬시부정·이천부사·광주목사(光州牧使)·선농전사관(先農典祀官) 등을 역임하였고 1489년(성종 20) 동부승지에 올랐으며 이어서 좌부승지·예조참의·대사간을 차례로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