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집 ()

백곡집 / 처능
백곡집 / 처능
불교
문헌
조선 후기의 승려, 처능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83년에 간행한 시문집.
이칭
이칭
대각등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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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승려, 처능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83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683년(숙종 9) 간행되었다. 『무경집(無竟集)』에 「백곡집속권서(白谷集續卷序)」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속집이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으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권두에 1682년 식암거사(息庵居士)가 쓴 서문과 1654년(효종 5) 정두경(鄭斗卿)이 쓴 서문이 있다. 정두경의 서문은 저자가 생존하고 있을 때 이 문집을 발행할 뜻을 가지고 쓴 것이다.

서지적 사항

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오언율시·칠언고시·칠언절구 등의 시, 권2에 문(文)으로서 「임성대사행장후서(任性大師行狀後序)」·「증원동자서(贈元童子書)」·「송처원상인서(送處愿上人書)」·「증해선자서(贈海禪子書)」·「증늑상사서(贈勒上士書)」·「선교설(禪敎說)」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선교설」은 선과 교의 근원을 밝히고 그 근본이 하나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찰의 중창기 수편과 「만국도설(萬國圖說)」·「인의설(仁義說)」·「상대사헌유공서(上大司憲兪公書)」·「상모상공서(上某相公書)」 등과 스승인 각성(覺性)의 행장, 희언(熙彦)의 행장, 선수(善修)의 비문, 향림사(香林寺)의 사적비명(事蹟碑銘), 회은장로(悔隱長老)의 비명, 「제동회선생문(祭東淮先生文)」과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조선 중기의 불교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간폐석교소」이다. 현종은 즉위와 함께 배불정책을 강행하여 1663년(현종 4) 서울의 도성 안에 있는 비구니 절을 모두 성문 밖으로 내쫓았고, 선왕후의 내원당(內願堂)으로서 5,000여 명의 비구니를 수용할 수 있었던 자수(慈壽)·인수(仁壽) 등 2개의 절을 철폐하였다. 그리고 각 절의 노비와 토지를 모두 몰수하라는 명을 내렸다. 그때 처능은 전국 승려를 대표하여 8,000언(言)으로 된 이 상소문을 올렸다.

이 글은 문체가 웅건(雄健)하고 매우 조리가 있으며, 조선시대 상소문 중에서 가장 장문에 속한다고 한다. 유교와 불교 교리를 명철하게 분석하고, 역대 여러 왕들이 불교를 어떻게 숭상하고 배척하였으며, 당나라·송나라의 유학자들 중 불교를 신봉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 유교나 불교가 모두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교화하는 도(道)임을 밝혀 배불의 부당성을 설파하였다. 이 상소문은 조선시대 유일의 호법론(護法論)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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