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경위나 연도를 알 수 없으며,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낙장(落張)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20수, 부(賦) 1편, 여문(儷文) 5편, 보유(補遺)로 시 17수와 부 1편, 권2에 계(啓) 2편, 소(疏) 1편, 권3에 연보 1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만사 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낙장으로 인하여 그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기 힘들며, 때로는 그 제목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시에는 전후의 곤궁과 비탄의 분위기가 근저에 흐르고 있다.
부의 「민유수부(民猶水賦)」에는 그의 열렬한 애국애민과 우국충정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으며, 또 제자의 정치관도 반영되어 있다. 그는 왕도정치를 구현하여 전후의 민생고와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극복할 것을 피력하였다.
보유에 들어 있는 「봉황비오동불서부(鳳凰非梧桐不棲賦)」는 봉황에 대하여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흥미로운 글이다.
소는 저자가 정언의 직책을 사양하며 언사(言事)로 연루된 지평 남중회(南重晦)와 유거(柳椐), 도헌(都憲)조석윤(趙錫胤), 정언 이경억(李慶億) 등 언관들의 사면을 위하여 올린 상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