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 ()

목차
관련 정보
법고 / 북 어르기
법고 / 북 어르기
민속·인류
개념
정초에 승려가 민가에 내려와서 북을 치며 염불을 하여 권선하던 세시풍속. 불교용어.
목차
정의
정초에 승려가 민가에 내려와서 북을 치며 염불을 하여 권선하던 세시풍속. 불교용어.
내용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승려가 돈이나 쌀 등 물건을 기부하는 시주(施主)에게 부처와 좋은 인연을 맺으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글인 모연문(募緣文)을 펴놓고 북을 울리면서 염불을 하면 사람들은 다투어 돈을 던진다.”고 하였다.

또 승려들이 많은 떡을 만들어가지고 속가(俗家)에 와서 한개를 주고 속가의 떡 두개와 바꾸기도 하는데, 이 때 승려가 주는 떡을 ‘승병(僧餠)’이라 한다. 승병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마마를 곱게 한다고 믿었다.

또한, 여러 절의 상좌중이 재(齋)를 올릴 쌀을 오부(五部)내에서 빌기 위하여 새벽부터 바랑을 메고 돌아다니면서 문 앞에 와 소리를 지르면 민가에서 각기 쌀을 퍼주었다. 이는 새해의 복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행하는 풍속이다. 여기에서 오부는 조선시대 한성의 중부·동부·서부·남부·북부로서 곧 서울장안을 뜻하는 것이다.

승려들이 섣달 그믐날밤 자정이 지나면 민가의 문 밖에 와서 “재 올릴 쌀 주시오.”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수세(守歲)하느라고 모여앉아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서로 돌아보며 “벌써 새해가 다 되었군.” 하며 새해를 실감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고 풍속이 1776년(정조 즉위년) 승려들의 도성 출입을 금하게 된 뒤부터는 성 밖에서만 행하여졌다. 법고는 단순한 불교적 행사라기보다는 제액초복을 위한 세시풍속의 하나로 파악된다.

참고문헌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김명자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