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7일 동안을 기한으로 정하여 『법화경』을 독송하여 진리오입(眞理悟入)에 들어가는 방법으로써, 죄업을 참회하고 실상중도(實相中道)의 도리를 관조하는 수행법이다.
참회하는 방법은 먼저 6시(時) 5회(會)라 하여 아침ㆍ낮ㆍ해질 무렵ㆍ초저녁ㆍ밤중ㆍ새벽의 여섯시기에 참회(懺悔)ㆍ권청(勸請)ㆍ수희(隨喜)ㆍ회향(廻向)ㆍ발원(發願)의 순으로 행하는 다섯 가지 수행법을 닦는다.
삼매(三昧)에 드는 방법으로는 신개차(身開遮)ㆍ구설묵(口說默)ㆍ의지관(意止觀)의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몸으로는 다니고 앉는 두 가지를 열어 행하고 머물고 눕는 두 가지는 차단한다. 둘째, 입으로는 대승경전을 외우고 수행과 관련이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셋째, 뜻에 속하는 것으로는 유상행(有相行)과 무상행(無相行)이 있다.
유상행은 앉으나 서나 다니거나 일심으로 『법화경』을 외우고 밤낮 6시(時)에 6근(根)으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것이고, 무상행은 『법화경』 안락행품(安樂行品)에 의하여 깊고 묘한 선정(禪定)에 들어가 6정근(情根)을 관하며 실상삼제(實相三諦)의 정공(正空)에 달하는 삼매를 말한다.
이와 같은 법화삼매참법은 우리나라 및 중국의 천태종(天台宗)을 중심으로 하여 널리 행하여졌다. 특히 고려 중기의 요세(了世)는 이 참법의 실천으로 천태종의 중흥을 도모하였고, 그 뒤를 이은 백련사(白蓮社)의 국사들과 수많은 고승들이 이 참법에 의지하여 삼매를 이루었다. 이 참법은 삼종삼매법(三種三昧法)의 하나로서 반행반좌삼매법(半行半坐三昧法)에 대응하는 삼매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