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보경사 경내에 있는 두 그루의 탱자나무로 그 중 한 그루는 건물 동편 흙돌담에 인접하여 있고 또 한 그루는 건물 서편 끝의 빈터 한복판에 서 있다.
흙돌담에 인접하여 있는 나무는 높이가 약 6m, 가슴높이의 둘레 60㎝, 밑둥치의 둘레 97㎝이며, 지상 160㎝에서 가지가 남북으로 갈라지고 각각 다시 둘로 나뉘어서 수관(樹冠)은 대체로 구형(球形)을 이루며 수세(樹勢)는 왕성하다.
다른 하나는 높이 6m, 밑둥치의 둘레 103㎝이며 지상 40㎝에서 가지가 동서로 갈라져서 가슴높이의 둘레는 각각 50㎝, 55㎝이다. 수세는 흙돌담에 인접해 있는 것에 비하여 떨어지는 편이나 비교적 양호하다. 이 나무의 나이는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탱자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그 열매는 약용으로 쓰이고 억센 가시가 있어 산울타리용으로 좋아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심겨진다. 현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와 사기리에 있는 것이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있으나 나무의 크기나 둘레로 보아 이곳의 탱자나무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