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죽산리 고인돌군 (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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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보성 죽산리 지석묘군 발굴 현장
보성 죽산리 지석묘군 발굴 현장
선사문화
유적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일대에 있는 청동기시대 축조된 60여 기의 고인돌군. 지석묘군.
정의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일대에 있는 청동기시대 축조된 60여 기의 고인돌군. 지석묘군.
개설

고인돌들은 강을 따라 4개 지역에 60여 기가 분포되어 있었다.

이 중 주암댐 수몰지역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3개 지역의 고인돌이 1987년에 경희대학교박물관(‘가’군), 성균관대학교박물관(‘나’군), 전남대학교박물관(‘다’군)에 의해 조사되었다. 이 고인돌의 덮개돌과 돌방 일부는 순천시 송광면 우산리에 있는 고인돌공원에 이전 복원되어 있다.

내용

이곳은 보성강 본류와 지류인 동복천(同福川)이 만나는 합수(合水)지역에 해당된다. 고인돌들은 강변 가까이의 평지에서 강물과 나란히 열을 지어 배치되어 있다.

죽산리 ‘가’군 고인돌은 11기의 덮개돌이 있었으나 대부분 파괴되거나 이동되어 지하유구는 4기만 확인되었다. 유구는 구덩형[土壙形]인데, 이 중 돌돌림형돌방[圍石形石室]과 유사한 것도 있다. 유물은 손잡이형 간돌검[有柄式石劍] 1점과 민무늬토기 약간이 있다.

죽산리 ‘나’군 고인돌은 15기의 덮개돌이 열을 지어 있으나 일부는 이동된 것이다. 확인된 지하유구는 돌덧널형돌방[石槨形石室] 8기, 구덩형 2기 등 10기이다. 유물은 손잡이형 간돌검 1점과 민무늬토기가 있다.

죽산리 ‘다’군 고인돌은 원래 23기의 덮개돌이 논에 묻혀 윗부분만 노출된 상태로 남북으로 3줄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발굴과정에서 소형 덮개돌 17기가 더 확인되어 모두 40여 기 정도가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원래 덮개돌이 노출된 것은 1호와 17호를 제외하고 모두 돌덧널형돌방이었다. 소형 덮개돌은 돌돌림형돌방에서 나타났다. 확인된 무덤방은 덮개돌이 없는 2기를 포함한 돌덧널형 17기, 구덩형 1기, 돌돌림형 16기 등 모두 34기였다.

돌덧널형돌방에는 받침돌·깐돌·뚜껑돌·바닥돌 등이 모두 갖추어진 형태로 남아 있었다. 받침돌은 6∼14매의 덮개돌로 받치고 있었다. 그러나 8호는 12개, 12호는 14개가 깐돌 가장자리에 타원형상으로 배치되어 있어 받침돌을 겸하면서 깐돌을 구획한 호석의 구실을 하고 있었다. 구덩형인 1호는 4개의 대형 받침돌을 괴고 있었다.

돌돌림형은 6∼10매 정도 자연석을 돌려놓은 형태로 1호 주변에 7기가 집중되어 있으나 돌덧널형 사이에도 배치되어 있었다.

돌덧널형의 축조는 먼저 바닥돌을 깔고 강돌로 벽석을 쌓은 다음, 판석으로 양벽 상단을 덮고 판석상의 뚜껑돌을 올렸으며, 벽석 주변에 놓인 판석 외곽에 대형 받침돌을 배치한 것이 보편적이다.

돌방배치는 강물 흐름과 같은 남북방향으로 3줄을 이루고 있다. 돌덧널형과 돌돌림형이 쌍을 이루고 있는 경우는 두 형식간의 연대나 피장자 문제들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유물은 1호의 갈판 1점을 제외하고 모두 돌덧널형돌방에서 간돌검 10점, 간활촉 3점이 발견되었다.

돌방 상면이나 주변에서는 간활촉 19점, 돌칼 6점, 돌도끼 3점, 홈자귀 1점, 돌끌 3점, 숫돌 2점, 그물추 9점, 가락바퀴 1점, 갈돌 3점 등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 민무늬토기편, 붉은간토기편, 쇠뿔손잡이편, 원삼국토기편 등이 있다.

특히, 12호에서는 손잡이형과 슴베형 간돌검이 각 1점씩, 15호에서는 슴베형 간돌검 2점과 세장형 간활촉 3점이 공반되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죽산리고인돌은 구조면에서 여타 고인돌보다 대형이고 완전한 형태를 구비하고 있는 전형적인 돌방이다. 또한 돌돌림형돌방의 존재가 뚜렷이 밝혀졌다. 이러한 점에서 이 유적은 고인돌의 형식이나 성격을 밝혀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참고문헌

「죽산리·복교리유적」(송정현·이영문·정기진, 『주암댐수몰지역문화유적발굴조사보고서』 Ⅶ-구석기·주거지-, 전남대학교 박물관·전라남도, 1990)
「보성죽산리유적의 성격」(이영문, 『박물관기요』 4, 단국대학교박물관, 1988)
「주암댐수몰지구고고분야조사보고」(최몽룡·이영문, 『주암댐수몰지구지표조사보고서』, 전남대학교 박물관, 1985)
집필자
이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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