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가 전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동국통감』 권25 의종 24년조에 그 유래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노래의 성격을 추정할 수 있다.
『동국통감』에 따르면, 의종이 송도(松都) 근교에 있는 보현원(普賢院)이란 절에 행차를 나간 틈을 타서 무신 정중부(鄭仲夫)·이의방(李義方) 등이 난을 일으켜 절을 포위하여 왕을 호종했던 대소신료(大小臣僚)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니 시체가 산처럼 쌓였다고 한다.
이러한 끔찍한 무신의 난이 있기 전에 “어느 곳이 보현찰인고? 이를 따라 다 힘을 같이 해 죽이네(隨此盡同力殺 何處是普賢刹).”라는 동요가 퍼졌는데, 이것이 곧 이 작품이다.
장차 일어날 정치적 징후를 암시하는 동요 형태의 노래라는 점에서 참요(讖謠)임이 확실하다. 뒷날 조선시대 남효온(南孝溫)이 기행(紀行) 도중 이 사찰을 보고 당시 무신들에게 무참하게 죽은 백관들을 생각하며 쓸쓸하고 슬픈 심회를 오언율시로 읊은 시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