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4책. 목판본. 1850년(철종 1)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김익용(金益容)의 서문과 권말에 남고(南皐)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와 부(賦), 권2에 서(書), 권3∼8에 잡저, 권9에 서(序)·기(記)·제발(題跋)·설(說)·잠(箴)·명(銘)·찬(讚)·제문 등이 실려 있고, 권10은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문집후소지(文集後小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잡저에 포함된 「역범통록」으로, 하락이도(河洛二圖)·작역범이도(作易範二圖)·작괘주사도(作卦疇四圖) 등 20여개의 도표와 해설을 지어 『주역』의 기본 원리와 체계를 정리한 글이다. 이는 그의 『주역』에 대한 조예와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학문적 가치가 크다.
잡저에는 또 「삼재도(三才圖)」·「십이회도(十二會圖)」·「일삭일행월행진퇴상회지도(一朔日行月行進退相會之圖)」 등 다수의 역상(曆象)관계 도설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의 천문·역법(曆法)에 대한 관심과 조예도 엿볼 수 있다.
권9에 수록된 「동방종사제선생찬(東方從祀諸先生贊)」은 문묘에 배향된 우리나라 유학자들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안향(安珦)·정몽주(鄭夢周)·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조광조(趙光祖)·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 등에 대한 찬이다.
그의 시는 자연 속에서 양성된 호연(浩然)한 기상과 펼쳐보지 못한 이상의 좌절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 많다. 그의 저술인 「가례총설」과 「발몽해도(發蒙解圖)」는 이 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