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는 고승의 묘탑(墓塔)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승의 사리(舍利)나 유골을 넣는 묘탑을 지칭하고 있다.
탑은 가람배치에 관계되는 시설이나 부도는 가람배치와는 관계없이 사원의 앞이나 뒤쪽 일정한 구역에 부도전(浮屠殿)을 두고 여러 부도를 이곳에 설치한다. 부도전의 신앙의례는 일년에 한번씩 시제(時祭)로 행하며 승려의 기일제(忌日祭)와는 관계없이 매년 2월 또는 10월에 행한다.
제의절차는 불보살에게 먼저 권공의례(勸供儀禮)를 행하고 이어서 묘탑의 주인공에게 시식의례(施食儀禮)를 행한다. 이 의식은 문도들이 주관하고 문도들에 의하여 행하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종(禪宗)이 전래된 신라 말기부터 부도를 제작하였다. 부도법은 선종과 연관관계가 깊고 고승신앙(高僧信仰)과 관계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