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휴는 선수의 법호이다. 조선시대 성종과 연산군의 법난(法難)이 있은 뒤 선수는 사형인 서산대사(西山大師)와 함께 영관(靈觀)의 법을 이어 불교를 중흥하였다.
선수는 순천송광사(松廣寺)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선풍(禪風)을 흠모하였고, 진공(眞空)에 합하는 도를 이 문파의 가풍으로 삼았다. 특히, 선수는 화두(話頭)를 들고 공부하는 화두선(話頭禪)을 강조하여 보조국사 이후 조계선(曹溪禪)의 정통을 이었다. 그는 서산대사와는 달리 임진왜란 때 은거수도하면서 제자들을 길렀으며, 대표적인 제자 각성(覺性)·계익(戒益)·응묵(應默)·희옥(希玉)을 비롯, 700여 명의 문도를 길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