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대(明代) 말기의 동기창(董其昌)과 막시룡(莫是龍)이 당대(唐代) 선종(禪宗)의 남북분파에 착안하여 중국회화를 출신 신분과 화풍에 따라 남북2종(南北二宗)으로 구분지은 데에서 생겨난 명칭이다.
주로 산수화에서 남종화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이며, 직업화가들에 의하여 외면적 형사(形似)에 치중하여 그린 기교적이고 장식적인 공필화(工筆畫) 계통의 그림을 일컫는다.
명대 말기의 분류 기준에 따르면 청록산수화(靑綠山水畫)를 비롯하여 북송의 곽희파(郭熙派)와 남송의 마하파(馬夏派) 산수화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종화에 비하여 유입이 빨라 조선 초기 및 중기까지 화단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 대표작으로는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1447년작, 일본 天理大學 소장)가 있으며, 청록산수화로는 조속(趙涑)의 「금궤도(金櫃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안중식(安中植)의 「도원문진도(桃源問津圖)」(삼성미술관 리움 소장)등이 있다.